'네이처' 평가 인용보도…일본 기관 '톱10'서 밀려나

일본의 연구 역량이 떨어지고 있다는 일본 언론의 자성 섞인 보도가 나왔다.

요미우리신문은 11일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 평가 결과를 인용해 세계 연구력 순위에서 일본 기관이 한 곳도 '톱 텐(10)'에 들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네이처는 자연과학 관련 주요 과학잡지 82곳에 작년 한 해 동안 게재된 논문 수와 작성 기여도 등을 기준으로 연구 역량 순위를 매겼다.

그 결과 일본 기관 중에는 최상위에 오른 도쿄대가 11위에 그쳤다.

요미우리 "자연과학 연구력, 중국 뜨고 일본은 지고"
요미우리는 같은 방식의 순위 집계가 시작된 2016년 이후 일본 기관이 톱10에 들지 못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도쿄대는 2019년 평가에서 8위였다가 올해는 11위로 3계단 처졌고, 29위였던 교토대는 37위로 8계단이나 밀려났다.

올해 평가에서 상위 50위권에 든 일본 기관은 도쿄대와 교토대 두 곳뿐이었다.

요미우리는 올해 평가에서 전체 1위를 중국과학원이 5년 연속으로 차지했다면서 톱10에 새롭게 2곳이 진입한 중국 기관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일본은 국가별 순위에서는 미국, 중국, 독일, 영국에 이어 5위를 지켰다.

요미우리는 "2016년 이후 상위 7개국 순위의 변동은 없지만 논문 기여도에선 중국이 전년 대비 15.4% 급상승한 반면에 일본은 5.1% 감소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