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해군이 오만만에서 훈련 도중 자국 함정에 오인사격을 가해 적어도 1명의 이란군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

11일 이란 국영TV와 로이터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전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 소속으로 알려진 프리깃함에서 발사된 신형 대함미사일이 표적 인근에 있던 이란 해군 지원함에 맞았다.

이란 해군 훈련중 오인사격으로 이란군 1명 사망
이 사고는 표적을 설치한 지원함이 위험지역을 벗어나기 전에 미사일이 발사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국영TV는 이 사고로 적어도 1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으나 수십명이 사망했다는 미확인 보도도 나오고 있다.

사고가 일어난 곳은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1천270㎞ 떨어진 자스크항 인근 오만만으로, 이란 해군은 호르무즈해협으로 연결되는 민감한 해역인 오만만에서 정기적으로 훈련을 실시해왔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언론이 군사 훈련 중 일어난 사고를 보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미국과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일어난 이번 사고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미국과 군사적 충돌 위기가 고조됐던 지난 1월에도 이란 혁명수비대가 오인 발사한 미사일에 우크라이나 항공 여객기가 피격되면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이 희생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