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유족이 정치권에 20대 국회 마지막 회기인 이달 임시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할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4·3특별법 내일 운명의 날'…조속 처리 촉구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는 11일 제주도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국회는 마지막 기회인 이달 임시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11일과 12일 이틀간 20대 국회 마지막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고 모두 132건의 법안을 다룬다고 밝혔다.

4·3특별법 개정안은 이틀째인 12일 안건으로 상정됐다.

제주4·3희생자유족청년회는 "4·3 수형인에 대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등의 내용이 담긴 4·3 특별법 개정안은 2017년 12월 19일 발의됐다"며 "하지만 개정안이 발의된 지 2년 5개월이 되도록 심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대선 당시 각 당 후보자들과 이번 4·15총선에 출마한 제주지역 총선 후보들 모두가 4·3특별법 개정을 약속했다"며 "하지만 그동안 정쟁에만 몰두하는 20대 국회를 바라보면서 4·3희생자 유족은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4·3특별법 개정안은 20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29일까지 처리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된다.

앞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지난 4·15 총선과 제72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서 4·3특별법 개정안 국회 통과를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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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