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대국민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주년을 맞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생활방역'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대국민 특별연설을 통해 코로나19 사태와 관련 "국내 상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며 "방역와 일상이 공존하는 새로운 일상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향후 방역 체계에 대해서는 '생활방역'을 강화하는 방향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일상 복귀를 마냥 늦출 수 없다"며 "국민들께서도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생활방역을 이어나갈 만한 방역 체계를 갖췄다고 자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심하지만 않는다면, 우리의 방역체계는 바이러스 확산을 충분히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다"며 "예기치 않은 집단감염이 발생한다 해도 우리는 신속히 대응할 방역·의료체계와 경험을 함께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방역체계를 믿고, 일상으로 돌아가주길 국민에게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방역과 일상이 함께하는 새로운 도전에 성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시기 바란다"며 "국민들께서 성숙한 역량을 다시 한번 발휘해주신다면, 일상으로의 전환도 세계의 모범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일상으로의 복귀와 생활방역을 강조함에 따라 각급학교 등교 개학은 일정대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오는 13일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 개학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역시 등교 개학을 일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등교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는 우려가 나오는 데 대해서는 '시기상조'라고 답했다.

김강립 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9일 정례브리핑에서 "용인시 확진자 사례에 따른 감염 상황은 역학조사 초기단계"라며 "아직은 규모로 봐서 등교 연기를 거론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다"고 밝혔다.

강종구 한경닷컴 기자 jongg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