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확진 21만5천858명, 1천401명↑…사망 2만9천958명, 274명↑

이탈리아 하루 확진자 8일째 1천명대 증가세…"확산세 예의주시"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7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21만5천858명으로 전날보다 1천401명 늘었다고 밝혔다.

8일 연속 1천명대 증가세다.

사망자 수는 274명 추가된 2만9천958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는 이전에 전날 집계된 수치(369명)보다 다소 줄었다.

8일에는 사망자 수가 3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누적 확진자 수는 미국·스페인에 이어, 사망자 수는 미국·영국에 이어 각각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다.

9만6천276명으로 집계된 완치자와 사망자를 뺀 현시점의 실질 감염자 수는 8만9천624명으로 장기 감소 추세다.

이탈리아 하루 확진자 8일째 1천명대 증가세…"확산세 예의주시"
이탈리아에선 지난 2월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 사례가 확인됐으며, 3월 한 달간 무서운 속도로 전국에 전파됐다.

하루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때는 3월 21일로 6천557명이었다.

하지만 4월 들어 그 속도가 점차 둔화하더니 4월 말부터는 눈에 띄게 진정되는 상황이다.

3월 초 고강도 봉쇄 조처를 발효하며 사실상 경제 마비 상태에 빠진 이탈리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다는 판단에 따라 이달 4일 제조업·도매업·건설 공사 등을 정상화하는 단계적 봉쇄 완화를 시작했다.

다만, 방역 당국은 '제2의 팬데믹'(대유행)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 방역 대책을 총괄하는 안젤로 보렐리 시민보호처장은 "(봉쇄 완화 이후)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바이러스가 다시 확산할 가능성이 감지되면 봉쇄 조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