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영업익 116억 5.5%↑·매출액 1천203억 7.6%↑
스튜디오드래곤, 코로나 위기에도 판매매출 '역대 최고'(종합)
TV드라마 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양호한 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코스닥 상장사인 스튜디오드래곤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1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108억원)를 7.9% 웃돈다.

매출액은 1천20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순이익은 85억원으로 7.3% 줄었다.

매출액 중 판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1% 증가한 669억원으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역대 분기 최대 성과로 '나 홀로 그대' 넷플릭스 공급과 OTT(실시간동영상서비스)향 판매 가격 인상과 판매 증가에 기인한다고 스튜디오드래곤은 설명했다.

편성 매출은 452억원으로 2.5% 늘었다.

영업이익의 증가 요인으로는 해외 판매 비중 확대, OTT향 판매가격 인상, 비용 안정화 등이 꼽혔다.

콘텐츠 제작의 핵심 인력인 크리에이터도 211명으로 '스토브리그' 정동윤 감독을 포함해 지난해보다 50명 확충됐다.

스튜디오드래곤은 2분기에도 '더 킹 : 영원의 군주', '한 번 다녀왔습니다' 등 채널 다각화, 해외 판매 가격 인상, 국내 VOD(주문형비디오) 확대 등 사업 효율화에 집중해 판매 성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드라마 제작이 중단되거나 축소되고 있고 광고부진 심화로 채널별 드라마 라인업 축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스튜디오드래곤은 그러나 "제작 영향은 제한적이며 오히려 신규 드라마 가치가 확대되고 미국 등 현지 크리에이터 확보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동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 OTT 경쟁 심화 요인으로 1분기에 이어 해외 판매 단가 인상과 해외 비중 확대를 기대했다.

강철구 경영기획실장은 "올 1분기는 외형과 이익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성장 체력을 확인한 시간이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으로 콘텐츠의 가치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고 이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 가속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