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LVMH)과 까르띠에(Cartier) 등 프랑스 명품 기업들이 한국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구매한다. 사회공헌을 위해 자국 정부에 기증하기 위해서다.

수젠텍은 루이뷔통, 까르띠에, 탈레스(Thales), 다논 등에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루이뷔통, 까르띠에는 프랑스 대표 명품 브랜드 그룹이다. 탈레스는 방위산업체다. 식품그룹 다논은 에비앙 생수를 판매하는 회사로 유명하다.

루이뷔통 그룹과 까르띠에는 수젠텍의 코로나19 항체 신속진단키트를 구입해 프랑스 정부에 기부할 계획이다. 탈레스와 다논은 그룹과 협력업체 임직원 진단을 위해 사용한다.

이들이 앞다퉈 수젠텍의 제품을 구입한 것은 프랑스 연구기관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진단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수젠텍 관계자는 "프랑스 최대 연구기관에서 수행한 임상시험에서 정확도 97.5%로 한국 인허가 당시 임상 정확도(94.4%)보다 높았다"며 "뛰어난 정확도와 품질이 입증되면서 프랑스 소재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공급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 기업들이 앞다퉈 구매하면서 제품 인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유럽지역 제품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젠텍 관계자는 "유럽 지역은 각 국가별로 임상시험을 진행해 정확도를 검증하고 있는데 검증 과정이 완료된 국가가 하나씩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추가 공급 요청이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수젠텍은 진단키트 주문량이 급증해 설비를 증설했다. 이번 주부터 주당 200만개를 생산할 계획이다. 추가 설비증설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 판매한 진단키트는 400억 원 규모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