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판매 역주행…볼보 세단 '다시 보니 선녀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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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볼보 세단 판매량 183% 급증
2016년 출시 볼보 S90 판매량 '역주행'
2016년 출시 볼보 S90 판매량 '역주행'
국내 시장에서 볼보 세단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지난해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S60은 물론, 2016년 처음 선보인 2세대 S90 등 세단 모델이 주목을 받는 추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최초로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입성한 볼보가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단 라인업이 힘을 보탰다.
볼보 코리아의 1분기 판매량은 31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10대에 비해 27.1% 성장했다. 세단으로 구성된 S 레인지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차종별 판매량 증감을 살펴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XC 레인지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했다. 반면 세단 S 레인지 판매량은 183.3%로 대폭 성장을 이뤘고 크로스컨트리 CC 레인지도 37.8% 증가세를 보였다. 볼보 S 레인지는 중형 세단인 S60와 준대형 세단 S90로 구성됐다. S60는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모델로, 1분기 570대 팔리며 세단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 아직 신차 수요가 반영되는 S60의 성적보다 놀라운 것은 준대형 세단 S90 역시 515대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34%증가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갓 출시된 신차는 높은 인기를 끌지만, 시간이 흘러 여러 차례 연식변경과 부분변경 등을 거치면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S90은 지난 2016년 첫 출시된 2세대 모델이기에 신차에 해당하진 않는다. 더군다나 볼보는 연식변경 등에서 외관 변화를 주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S90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독일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피로도와 합리적인 가격 정책, 안전에 대한 신뢰성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 차량은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차량의 경우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어 배출가스 조작 등의 여파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자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볼보의 '스웨디시 프리미엄'이 시장에 통할 바탕이 만들어진 셈이다. 프리미엄 요소를 갖췄지만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기 충분했다. S90는 인스크립션 이상의 전 라인업 트림에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인 바워스&윌킨스(B&W)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총 19개의 스피커가 차량 곳곳에 장착됐고 1476와트의 출력을 자랑하는 하만 카돈의 D 앰프도 탑재됐다. 1억대 이상의 차량에 제공되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5000~6000만원대 세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북유럽 특유의 심플함이 강조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정체성과 경추 형상을 반영한 나파 가죽 시트,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IAQS) 등은 쾌적한 실내 환경과 피로감 없는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4기통 2.0L 가솔린 엔진이지만 연료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이는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최고 출력 254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주행 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S90의 매력 요소다. 업계에서는 그간 소비자들에게 생소했던 반자율주행 기능이 대중화된 것도 S90의 판매량 '역주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전까지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고려 대상이 아니던 반자율주행 기능이 핵심 사양으로 부상했고, 기능의 완성도와 가격 등을 따지자 볼보 S90이 재평가를 받았다는 시각이다.
볼보는 파일럿 어시스트2, 시티 세이프티 등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모든 모델에 기본 제공한다. S90의 경우 이에 더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사각지대 정보 등 안전기술이 탑재됐다. 일반적인 완성차 업체들은 반자율주행 기능을 높은 가격의 옵션 사양으로 판매하지만, 볼보의 경우 모두 기본 제공된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볼보의 파일럿 어시스트2는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보는 지난해 24곳이던 서비스센터를 연내 3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늘어나는 차량 판매량에 맞춰 고객 서비스의 질도 보장하기 위함이다. 판교, 의정부 등 일부 서비스센터 신설도 완료한 상태다. 모든 판매 모델에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워런티·메인테넌스도 제공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시장 진출 최초로 수입차 1만대 클럽에 입성한 볼보가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이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하는 가운데 세단 라인업이 힘을 보탰다.
볼보 코리아의 1분기 판매량은 319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10대에 비해 27.1% 성장했다. 세단으로 구성된 S 레인지 수요 증가가 실적을 견인했다. 차종별 판매량 증감을 살펴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XC 레인지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6% 감소했다. 반면 세단 S 레인지 판매량은 183.3%로 대폭 성장을 이뤘고 크로스컨트리 CC 레인지도 37.8% 증가세를 보였다. 볼보 S 레인지는 중형 세단인 S60와 준대형 세단 S90로 구성됐다. S60는 지난해 8월 국내 출시된 모델로, 1분기 570대 팔리며 세단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 아직 신차 수요가 반영되는 S60의 성적보다 놀라운 것은 준대형 세단 S90 역시 515대 판매되며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34%증가했다는 점이다.
시장에서 갓 출시된 신차는 높은 인기를 끌지만, 시간이 흘러 여러 차례 연식변경과 부분변경 등을 거치면 판매량이 점차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S90은 지난 2016년 첫 출시된 2세대 모델이기에 신차에 해당하진 않는다. 더군다나 볼보는 연식변경 등에서 외관 변화를 주지 않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S90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독일 자동차 브랜드에 대한 시장의 피로도와 합리적인 가격 정책, 안전에 대한 신뢰성 등이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3사' 차량은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일부 차량의 경우 '강남 쏘나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어 배출가스 조작 등의 여파로 브랜드 이미지가 악화되자 차별화된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볼보의 '스웨디시 프리미엄'이 시장에 통할 바탕이 만들어진 셈이다. 프리미엄 요소를 갖췄지만 가격은 합리적이라는 점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기 충분했다. S90는 인스크립션 이상의 전 라인업 트림에 영국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인 바워스&윌킨스(B&W)를 기본 탑재하고 있다. 총 19개의 스피커가 차량 곳곳에 장착됐고 1476와트의 출력을 자랑하는 하만 카돈의 D 앰프도 탑재됐다. 1억대 이상의 차량에 제공되는 하이엔드 오디오 시스템을 5000~6000만원대 세단에서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북유럽 특유의 심플함이 강조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정체성과 경추 형상을 반영한 나파 가죽 시트, 실내 공기 청정 시스템(IAQS) 등은 쾌적한 실내 환경과 피로감 없는 운전 환경을 제공한다. 4기통 2.0L 가솔린 엔진이지만 연료효율성을 높이고 배출가스는 줄이는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최고 출력 254마력, 최대 토크 35.7kg.m의 주행 성능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S90의 매력 요소다. 업계에서는 그간 소비자들에게 생소했던 반자율주행 기능이 대중화된 것도 S90의 판매량 '역주행'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전까지 차량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고려 대상이 아니던 반자율주행 기능이 핵심 사양으로 부상했고, 기능의 완성도와 가격 등을 따지자 볼보 S90이 재평가를 받았다는 시각이다.
볼보는 파일럿 어시스트2, 시티 세이프티 등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을 모든 모델에 기본 제공한다. S90의 경우 이에 더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도로 이탈 방지 및 보호, 사각지대 정보 등 안전기술이 탑재됐다. 일반적인 완성차 업체들은 반자율주행 기능을 높은 가격의 옵션 사양으로 판매하지만, 볼보의 경우 모두 기본 제공된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볼보의 파일럿 어시스트2는 레벨2 수준의 반자율주행 기능 가운데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볼보는 지난해 24곳이던 서비스센터를 연내 30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늘어나는 차량 판매량에 맞춰 고객 서비스의 질도 보장하기 위함이다. 판교, 의정부 등 일부 서비스센터 신설도 완료한 상태다. 모든 판매 모델에 업계 최고 수준인 5년 또는 10만km 워런티·메인테넌스도 제공하고 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