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간밤 미국 증시는 최악의 고용지표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18.45포인트(0.91%) 하락한 23,664.6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20.02포인트(0.7%) 내린 2848.42, 나스닥 종합지수는 45.27포인트(0.51%) 오른 8854.39에 장을 마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용지표는 참담했다. 미국의 민간 고용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에 따르면 지난달에 미국에서 2023만6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조사가 시작된 2002년 이후 최대 감소다. 이전 사상 최대 감소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의 83만4665명이었다.

유로존의 3월 소매 판매도 전월 대비 11.2% 급감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올해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7.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올 2분기 미국 GDP가 25~30% 줄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4월 실업률이 20%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고 봤다.

증시의 호재는 미국 등 주요국의 봉쇄조치 완화 움직임이었다. 미국에서는 인구와 경제력이 최대인 캘리포니아주가 8일부터 일부 소매 업종에 대해 영업을 허용할 예정이다.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은 뉴욕주도 제조업과 건설 등을 다음 주께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영국도 오는 10일부터 봉쇄 조치를 단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미국 증시에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혼조세였다. 부정적 경제성장률 전망과 독일 자동차 회사 BMW의 실적 경고까지 더해졌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7% 올랐다. 독일 DAX지수는 1.15%, 프랑스 CAC40지수는 1.11%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은 0.35%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엿새 만에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3% 떨어진 23.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