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팅포인트 수정 효과 톡톡
연타석포 날린 SK 한동민 "계속 장타 노리겠다"(종합)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한동민(31)이 2020시즌 첫 연타석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한동민은 6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2020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6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한동민은 2-0으로 앞선 3회말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김민우를 상대로 우월 홈런을 날렸다.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높게 날아온 시속 129㎞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의 투런 홈런을 기록했다.

한동민의 홈런 쇼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4-0으로 앞선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이민우의 가운데 몰린 직구 초구를 공략, 또다시 우측 담장을 넘겼다.

개인 통산 100호, 101호 홈런을 기록한 한동민은 개인 통산 7번째 연타석 홈런을 장식했다.

한동민의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활약에 팀은 5-2로 승리했다.

2018년 타율 0.284, 41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던 한동민은 지난 시즌 KBO리그 공인구의 반발력이 떨어지면서 크게 부진했다.

타율은 2푼, 홈런은 30개 가까이 줄어들었다.

그는 비시즌 기간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뒤로 처졌던 히팅포인트(배트로 공을 맞추는 지점)를 앞으로 당기는 등 타격폼에 변화를 줬고, 시즌 두 번째 경기에서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한동민의 활약으로 SK 타선에도 숨통이 트였다.

SK는 전날 한화와 개막전에서 2안타 빈공에 시달렸는데, 한동민을 필두로 장타가 살아나며 올 시즌 전망을 밝혔다.

경기 후 한동민은 "어제 개막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 오늘 경기 전 훈련에서 많은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승리하기 위해선 장타가 계속 나와야 한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