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서 지지율 격차 오차범위 이내로 좁혀져
"트럼프 매일 브리핑할 때 바이든은 자택서 온라인으로만 활동"
코로나19로 유권자 시야서 사라진 바이든, 트럼프에 추격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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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 대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발이 묶인 사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에게 추격을 허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지난 4∼5일(현지시간) 미국 성인 1천21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라인 여론조사(표본오차 ±3%포인트) 결과 오는 11월 3일 대선에서 바이든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43%로 집계됐다.

이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41%로 나타나,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오차 범위 이내였다.

바이든이 지난주 조사에서 6%포인트, 지난달 15∼21일 조사에서 8%포인트 각각 앞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하락세가 두드러진 셈이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두 후보가 대중에 노출되는 빈도의 차이에서 비롯한 것으로 보인다.

그간 바이든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르느라 대선 캠페인 활동을 자택에서 온라인으로만 전개해왔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방송에 중계되는 백악관 코로나19 TF 브리핑에 거의 매일 참석해 사실상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재선 캠페인 활동을 벌인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제기된 바이든의 '성추행 의혹'도 지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1992∼1993년 바이든 당시 상원의원실에서 근무하던 타라 리드(56)는 당시 바이든이 자신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벽에 붙여놓고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해당 의혹을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53%에 달했으나, 이 사안의 정치적 영향력은 아직 명확히 판단할 수 없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또 이번 조사에서 일자리 창출에 더 적합한 후보를 묻는 항목에는 트럼프 대통령(45%)이 바이든(32%)보다 13%포인트 앞섰다.

앞서 4월 중순 조사 때는 같은 항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보다 6%포인트 앞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선 42%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53%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지난 1년여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