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일상 찾아야 하는데…식당가·쇼핑몰은 '거리두기'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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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마스크 안 쓰고 다니기도…지역 도서관은 출입인원 통제·열람석 폐쇄
사건팀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정부가 '생활 속 거리두기'(생활 방역)를 시행한 첫날인 6일 서울 번화가 곳곳에서는 '1m 이상 간격 유지'가 사실상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정부는 기존 사회·경제활동에 방역 활동을 더하는 생활 방역 지침을 발표하면서 일상 속에서도 최소 1m 이상 간격을 둘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찾은 쇼핑몰과 식당에서 이런 지침을 지키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식당가를 찾은 손님들은 발 디딜 틈 없이 다닥다닥 붙어 식사했다.
식당가를 오갈 때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으나 간혹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린 채 코엑스몰 인근을 걷던 직장인 박모(45)씨는 "날이 더워져 땀이 차 마스크를 쓰고 있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인과 식당가를 찾은 50대 여성 A씨는 "코로나19 환자도 더 나오지 않고 있고 코엑스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안전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서울 중구의 식당가도 점심시간이 되자 서로 밀착한 채 식사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카페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등 거리 유지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직장인 백모(30)씨는 "며칠째 국내 확진자가 안 나온 만큼 점심 정도는 밖에서 먹어도 될 것 같다"며 "대부분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식당과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여러 명이 한 테이블에서 마주 앉아 식사하는 모습은 흔했다.
한 식당 관계자는 "오늘부터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예전에도 점심 시간대 사람은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폐쇄됐다가 이날부터 다시 문을 열게 된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은 대체로 한산했다.
도서관 측은 사전에 홈페이지로 예약한 사람만 오전(오전 10시∼오후 1시)에 150명, 오후(오후 3시∼6시)에 150명이 입장할 수 있게 하루 이용객 수를 제한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실내 방역작업을 한다.
이용객들은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한 뒤 분홍색 띠를 손목에 부착해야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서가 사이에 있는 열람석은 의자를 모두 빼놓아 이용할 수 없었고, 컴퓨터가 배치된 멀티미디어실도 폐쇄됐다.
대학 신입생 김모(19)씨는 "평소 공부하거나 책을 빌리려고 자주 가던 도서관이 문이 닫혀 그동안 카페나 서점을 자주 갔는데 다행"이라며 "방역과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는 만큼 불안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지역 주민 송모(65) 씨는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전부 빼놓아 불편하기는 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많이 진정됐으니 이렇게 천천히 일상을 찾아가도 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연합뉴스
정부는 기존 사회·경제활동에 방역 활동을 더하는 생활 방역 지침을 발표하면서 일상 속에서도 최소 1m 이상 간격을 둘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찾은 쇼핑몰과 식당에서 이런 지침을 지키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날 낮 12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식당가를 찾은 손님들은 발 디딜 틈 없이 다닥다닥 붙어 식사했다.
식당가를 오갈 때 대부분은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으나 간혹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거나 아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시민들도 심심찮게 눈에 띄었다.
마스크를 턱 아래로 내린 채 코엑스몰 인근을 걷던 직장인 박모(45)씨는 "날이 더워져 땀이 차 마스크를 쓰고 있기가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지인과 식당가를 찾은 50대 여성 A씨는 "코로나19 환자도 더 나오지 않고 있고 코엑스에서 환자가 발생한 것도 아닌데 이 정도면 안전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서울 중구의 식당가도 점심시간이 되자 서로 밀착한 채 식사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카페에서도 마스크를 벗고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는 등 거리 유지가 잘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직장인 백모(30)씨는 "며칠째 국내 확진자가 안 나온 만큼 점심 정도는 밖에서 먹어도 될 것 같다"며 "대부분 마스크도 잘 착용하고 있어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의 식당과 패스트푸드점에서도 여러 명이 한 테이블에서 마주 앉아 식사하는 모습은 흔했다.
한 식당 관계자는 "오늘부터 크게 달라진 건 없다.
예전에도 점심 시간대 사람은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2월 말 폐쇄됐다가 이날부터 다시 문을 열게 된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은 대체로 한산했다.
도서관 측은 사전에 홈페이지로 예약한 사람만 오전(오전 10시∼오후 1시)에 150명, 오후(오후 3시∼6시)에 150명이 입장할 수 있게 하루 이용객 수를 제한했다.
매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는 실내 방역작업을 한다.
이용객들은 입구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손 소독제를 사용한 뒤 분홍색 띠를 손목에 부착해야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다.
서가 사이에 있는 열람석은 의자를 모두 빼놓아 이용할 수 없었고, 컴퓨터가 배치된 멀티미디어실도 폐쇄됐다.
대학 신입생 김모(19)씨는 "평소 공부하거나 책을 빌리려고 자주 가던 도서관이 문이 닫혀 그동안 카페나 서점을 자주 갔는데 다행"이라며 "방역과 출입 통제를 철저히 하는 만큼 불안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지역 주민 송모(65) 씨는 "앉을 수 있는 의자를 전부 빼놓아 불편하기는 하지만, 이해할 수 있다"며 "코로나19가 많이 진정됐으니 이렇게 천천히 일상을 찾아가도 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