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유품과 함께 실수로 버려진 현금과 수표 1천755만원이 아파트 경비원과 경찰의 도움으로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갔다.

실수로 버려진 1천755만원 아파트 경비원 덕에 주인 품으로
1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5만원권 여러 장과 500만원짜리 수표 3장 등이 든 돈 봉투를 아파트 경비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고양경찰서 유실물 담당 경찰관들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부탁해 안내 방송을 했지만, 주인은 나오지 않았다.

고심하던 경찰관들은 봉투를 조사하다 안쪽에 작은 글씨로 쓰인 이름을 발견했다.

조사 결과 이 아파트에 사는 83세 할머니 A씨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고령인 A 할머니는 돈에 대해서 몰랐다.

경찰관들은 수표가 발행된 은행을 방문해 A 할머니가 8년 전 수표를 발급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돈을 돌려줬다.

알고 보니 A 할머니는 발급받은 수표를 봉투에 넣어뒀다가 존재 자체를 잊어버렸다.

이후 최근 남편상을 치른 후 유품들을 자루에 담아 버렸는데, 거기에 돈 봉투도 들어간 것이었다.

경찰은 돈 봉투를 발견하고 바로 신고한 경비원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