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매출 0.5% 늘었지만 다음 실적 전망 못 내놔…주가 나란히 하락
코로나 여파에 아마존 1분기 매출 26% 늘고 순익 29% 감소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온라인 쇼핑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인건비 상승과 방역 비용 등 코로나19 대응 관련 지출이 늘어 이익은 감소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의 1분기 매출은 754억5천만달러(91조9천700억원)로 작년 같은 기간의 597억달러보다 26% 늘었다.

하지만 순이익은 25억3천500만달러(3조901억원)로 작년 동기보다 28.8% 감소했다.

아마존의 1분기 매출은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전망치(736억1천만달러)를 뛰어넘었지만 주당순이익은 5.01 달러로 월가의 전망치(6.25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이후 아마존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5% 하락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2분기 영업이익을 40억달러 규모로 예상하면서 이 돈을 전부 코로나19 초과근무 수당 지급, 마스크 같은 개인 보호장비 구매, 물류 창고 방역 작업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베이조스는 향후 코로나19 비용에 대해 "작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코로나 여파에 아마존 1분기 매출 26% 늘고 순익 29% 감소
애플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올해 1∼3월 매출이 583억1천만달러(71조798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은 2.5달러였다.

코로나19로 아이폰 생산공장과 매장이 문을 닫으면서 아이폰 매출은 7% 줄었지만 애플TV 등 콘텐츠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늘어 시장 기대에 비해서는 선방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는 매출이 545억4천만달러였고 주당순이익은 2.26달러였다.

하지만 애플은 다음 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지 않았다.

이에 따라 시간외거래에서 주가는 2% 하락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코로나19에도 애플 공급망이 잘 견디고 있다"면서도 "애플 매장이 언제 다시 문을 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솔직히 미래에 대해선 어떤 전망도 갖고 있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