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덧붙일 것 많지 않아"…비핵화 원칙 재확인하며 신중론 견지
폼페이오 "北서 무슨일 일어나든 최종적이고완전한 비핵화 전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 북한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상관없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는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비핵화한 북한'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미확인 보도와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신중모드를 견지, 비핵화에 대한 원칙을 거듭 재확인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국무부가 이날 배포한 녹취록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시점에서 김정은과 관련해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또는 알지 못하는 것에 관해 추가하고 싶은 것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거기에서 그다지 추가할 게 많지 않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그러나 무슨 일이 거기에서 진행되든지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간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우리의 행정부는 우리가 착수한 바로 그 똑같은 목표인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비핵화한 북한'에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미국 국민은 그저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단지 두달여 전에 싱가포르에서 착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6월12일 열렸던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그 시점에 대해서 '두달여전'이라고 실수로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같은 날 오전 폭스 방송 인터뷰 및 국무부 기자회견을 통해서도 김 위원장의 신변에 대해 "대통령이 말한 것에 덧붙일 게 별로 없다.

우리는 그를 보지 못했다"며 "오늘 보고할 어떤 정보도 없다"며 신중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북한 내부의 지도부 변화와 상관없이 비핵화라는 미국의 임무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우리는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 자체뿐만 아니라 북한 내부에 대해 좀 더 광범위하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계속 추적하고 있다"고 한 뒤 북한의 기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2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도 "북한을 누가 이끌든 간에 우리의 목표와 과제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비핵화해야 한다"고 밝히는 등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 제기 국면에서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는 원칙적 입장을 되풀이해왔다.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해 새로운 정보가 있느냐'는 질문에 "매우 잘 알고 있다.

그가 어떻게 지내는지 비교적 알고 있다.

아마 머지않은 미래에 여러분은 듣게 될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튿날인 28일 후속 질문이 나오자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

나는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다시 신중 모드로 돌아선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