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처음 확인됐다고 AFP, 로이터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멘 보건부 장관인 나세르 바움은 29일 오후 현지 TV에서 "오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 5명에 대한 소식이 있었으며 이들 중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신규 코로나19 감염자들은 예멘의 남부 항구도시 아덴에서 나왔다.

예멘에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지난 10일 발표된 첫 감염자를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예멘 당국의 진단 능력 부족 등으로 실제 감염자가 많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예멘은 오랜 내전을 겪으면서 보건 및 위생 체계가 열악하며 인구 2천400만명 중 1천만명이 기근 위험에 처한 것으로 추정된다.

'내전 고통' 예멘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 나와
예멘에서는 2015년 내전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뒤 압드라보 만수르 하디 대통령의 예멘 정부를 지원하는 아랍동맹군과 친이란 성향 반군 후티의 교전이 이어져 왔다.

아랍동맹군을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달 9일부터 2주간 예멘에서 코로나19 예방 등을 이유로 휴전한다고 발표했고 24일 휴전을 한 달 연장했다.

그러나 아랍동맹군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선언한 것이어서 양측의 충돌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