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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에너지 수요 급감…탄소 배출 8%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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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에너지기구, 에너지 보고서 발간…"2차 대전 후 연간 최대 낙폭"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에너지 수요 급감…탄소 배출 8% 감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올해 각국 에너지 수요가 눈에 띄게 줄고, 그 결과 지구온난화 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30일 발표한 '세계 에너지 보고서'에서 지난 100여일 동안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과 맞물려 각국 전력 수요가 어떻게 변했는지 분석한 결과 올해 전 세계 에너지 수요가 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전력을 많이 소비하는 인도의 총 에너지 수요와 맞먹는 규모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7배 많이 수요가 줄어든 것이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경제적으로 발전한 국가일수록 에너지 수요 감소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올해 미국에서 9%, 유럽연합(EU)에서 11%까지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올해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대부분 국가에서 하늘길을 차단하고, 공장을 멈춰 세우고, 이동제한령을 내리면서 주간 에너지 배출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2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각국 에너지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6억t 줄어 지난해보다 8%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보다 6배 이상 큰 기록적인 연간 감소량이다.

    또한 1930년대 대공황 기간이나 유럽 대부분이 폐허로 변했던 2차 세계대전 끝 무렵보다도 훨씬 큰 폭의 감소량이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추이에 따라 각국 봉쇄정책도 바뀔 것이기에 이번 추정치는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기세가 꺾이면 다시 경제활동을 재개할 테고 그러면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가 가라앉고 각국이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조처를 할 때 청정에너지로 전환하지 않는다면 배출량은 다시 쉽게 급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에너지 소비가 감소했다는 것이 기후변화를 억제하려는 노력에는 좋은 소식이 아니라고 선을 긋는다"고 덧붙였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이 역사적인 배출량 감소는 잘못된 이유로 일어나고 있다"면서 "배출량을 지속해서 줄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고통스러운 봉쇄를 통해서가 아니라 올바른 에너지와 기후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에너지 수요 급감…탄소 배출 8% 감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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