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지 못해 미안"…강원 특수교육 학생 맞춤형 원격수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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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준별 학습꾸러미 보내주고 수시로 피드백…"안전한 등교 간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원격수업이 본격화됐으나 기기 접근과 활용이 어려운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을 위해 강원지역 특수교사들이 맞춤형 원격수업으로 학습을 돕고 있다.
김나영 춘천동원학교 특수교사는 학생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퍼즐과 블록 등으로 만든 학습꾸러미를 매주 택배로 보내준다.
국립특수교육원 누리집 또는 특수교육연구회 자료를 활용하고 있으나 학생마다 특성과 수준이 달라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자기주도 학습은 성인들도 쉽지 않다"며 "꾸러미를 만들어 보내도 부족함을 알기에 직접 만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학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정말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은 원주청원학교 특수교사의 상황도 비슷하다.
박 교사는 네이버 밴드에 동영상, 학습지, PPT 자료 등을 올린다.
가정으로 배송되는 학습꾸러미를 도와줄 보조자료들이다.
특수학교 학생 특성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어렵지만, 학생들이 해낼 수 있는 화분 만들기나 집 안 청소 등 과제를 내주고 인증사진으로 수행을 확인한다.
박 교사는 "학생들의 상황과 수준을 자세히 파악해야 맞춤형 과제를 제시하기 쉬운데, 신입생은 정확히 진단하기 어렵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모두가 안전한 등교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학생과 함께 생활하는 통합학급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남춘천여중의 경우 원격수업이 가능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일반학급 온라인클래스에서 수업을 듣는다.
다만 출석률 기준을 일반 학생보다 완화해주고, 특수교사가 원격수업 방법과 진도율 등을 수시로 피드백해준다.
3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8개 특수학교와 일반 학교에 특수학급 386개가 있으며, 다양한 장애 특성을 가진 특수교육대상 학생 2천977명이 맞춤형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김벽환 강원도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원격수업이 안착한 것은 학생, 학부모, 교수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나영 춘천동원학교 특수교사는 학생이 가정에서 할 수 있는 퍼즐과 블록 등으로 만든 학습꾸러미를 매주 택배로 보내준다.
국립특수교육원 누리집 또는 특수교육연구회 자료를 활용하고 있으나 학생마다 특성과 수준이 달라 맞춤형 교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자기주도 학습은 성인들도 쉽지 않다"며 "꾸러미를 만들어 보내도 부족함을 알기에 직접 만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특수교육대상 학생의 학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정말 애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은 원주청원학교 특수교사의 상황도 비슷하다.
박 교사는 네이버 밴드에 동영상, 학습지, PPT 자료 등을 올린다.
가정으로 배송되는 학습꾸러미를 도와줄 보조자료들이다.
특수학교 학생 특성상 실시간 쌍방향 수업은 어렵지만, 학생들이 해낼 수 있는 화분 만들기나 집 안 청소 등 과제를 내주고 인증사진으로 수행을 확인한다.

일반학생과 함께 생활하는 통합학급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남춘천여중의 경우 원격수업이 가능한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은 일반학급 온라인클래스에서 수업을 듣는다.
다만 출석률 기준을 일반 학생보다 완화해주고, 특수교사가 원격수업 방법과 진도율 등을 수시로 피드백해준다.
30일 강원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는 8개 특수학교와 일반 학교에 특수학급 386개가 있으며, 다양한 장애 특성을 가진 특수교육대상 학생 2천977명이 맞춤형 특수교육을 받고 있다.
김벽환 강원도교육청 미래교육과장은 "어려운 상황에도 원격수업이 안착한 것은 학생, 학부모, 교수 모두의 헌신적인 노력 덕분"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