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모임, 부처님오신날 맞아 '채식 촉구' 회견…"자비 실천"
시민 모임인 '비건(vegan)을 지향하는 모든 사람들'은 30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불살생(不殺生) 뜻을 기억하고 채식을 실천하자"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채식을 기반으로 하는 소박한 삶이야말로 모든 생명의 평화, 공존을 가능하게 하고, 불교의 자비 정신을 실천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교는 모든 생명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핵심으로 삼는다"며 "불교 경전에서는 고기를 먹는 것이 생명에 대한 연민, 자비심을 없애고, 자신에게 잔인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라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고통과 행복을 느끼는 동물을 죽이고 그 살점을 먹는 한, 불교의 가르침을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인간, 동물, 환경을 살리는 건강한 채식에 함께해달라"고 바랐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서 매년 1천억 마리 이상의 동물이 인간의 식탁에 오르기 위해 죽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고통과 죽음의 악순환을 끝내고, 생명과 평화의 선순환으로 전환하자"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