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5월 이달의 해양생물로 포기거머리말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여러해살이풀인 포기거머리말은 바다에서 꽃을 피우는 식물로, 다른 거머리말과 다르게 20~80개체가 포기를 이뤄 성장한다.

주로 우리나라, 중국, 일본의 수심 3~8m 바다 중에서도 물살이 느린 모래 바닥에 서식하며, 3월에 꽃을 피우고 5~6월에 씨를 만든다.

키는 50~170㎝까지 자란다.

포기거머리말 군락은 연안 생물을 위한 산란장과 성장 공간 역할을 한다.

또한 광합성을 통해 바닷물 속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한다.

최근 연안개발 등으로 서식지가 훼손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의해 '멸종 가능성이 높은 취약종'으로 분류됐다.

해수부도 2007년 포기거머리말을 해양보호생물로, 2015년에는 포기거머리말의 주요 서식지인 추자도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5월 이달의 해양생물에 포기거머리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