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장 뽑기 힘드네"…대구 일부 지자체 수개월 공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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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응시자 없어 보건직 공무원 물색…보수 문제에 코로나19로 격무 부담까지
대구 기초지방자치단체들이 보건소장 신규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0일 달서구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보건소장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한 뒤 지금까지 3개월 넘게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2월 초 1차 모집에서 의료인 1명이 응시했으나 결격 사유가 있어 뽑지 못했고 이후 2, 3차 모집에는 응시자가 없었다.
달서구는 지난 24일 4번째로 모집 공고를 냈다.
동구도 지난 2월 보건소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직한 뒤 2개월째 새 소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보건소장이 7년가량 일하고 있지만 채용 당시 응시자가 없어 재공모를 해야 했다"며 "보건소장 모시기가 어렵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의사 면허자 소지자를 우선해서 보건소장으로 임용한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보건 직렬 공무원으로서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을 임용할 수 있다.
달서구는 의사 응시자가 없을 것에 대비해 전국 각 보건소에 모집 공고문을 보내는 등 보건직 공무원들의 응시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공무원 보건소장이 나올지 관심을 끈다.
2000년대 초 북구 보건소에서도 의사 모집이 힘들어 보건직 공무원이 소장을 맡은 적이 있다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4급 지방기술서기관 대우를 받는 보건소장 연봉은 경력 등에 따라 6천만∼9천만원으로 개업의 소득 수준과 차이가 크다.
여기에 주민건강증진, 저출산 사업 등 보건소 책임자로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시간 현장을 지켜야 하는 부담까지 생겼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보건소장 등 직원들이 밤샘 근무를 많이 했다"며 "의사가 선뜻 보건소 일을 맡겠다고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보건소장 공백이 길어지면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채용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30일 달서구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보건소장이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한 뒤 지금까지 3개월 넘게 후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2월 초 1차 모집에서 의료인 1명이 응시했으나 결격 사유가 있어 뽑지 못했고 이후 2, 3차 모집에는 응시자가 없었다.
달서구는 지난 24일 4번째로 모집 공고를 냈다.
동구도 지난 2월 보건소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직한 뒤 2개월째 새 소장을 뽑지 못하고 있다.
한 구청 관계자는 "보건소장이 7년가량 일하고 있지만 채용 당시 응시자가 없어 재공모를 해야 했다"며 "보건소장 모시기가 어렵기는 그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고 말했다.
지자체들은 현행 지역보건법 시행령에 따라 의사 면허자 소지자를 우선해서 보건소장으로 임용한다.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보건 직렬 공무원으로서 일정 요건을 갖춘 사람을 임용할 수 있다.
달서구는 의사 응시자가 없을 것에 대비해 전국 각 보건소에 모집 공고문을 보내는 등 보건직 공무원들의 응시를 유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8개 구·군 가운데 유일하게 공무원 보건소장이 나올지 관심을 끈다.
2000년대 초 북구 보건소에서도 의사 모집이 힘들어 보건직 공무원이 소장을 맡은 적이 있다고 구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4급 지방기술서기관 대우를 받는 보건소장 연봉은 경력 등에 따라 6천만∼9천만원으로 개업의 소득 수준과 차이가 크다.
여기에 주민건강증진, 저출산 사업 등 보건소 책임자로서 처리해야 할 업무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장시간 현장을 지켜야 하는 부담까지 생겼다.
한 보건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보건소장 등 직원들이 밤샘 근무를 많이 했다"며 "의사가 선뜻 보건소 일을 맡겠다고 나서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달서구 관계자는 "보건소장 공백이 길어지면 주민에게 불편을 주는 만큼 최대한 신속하게 채용을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