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美 Fed, '제로금리' 유지…"경기 회복 때까지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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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앙은행(Fed)이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Fed는 미국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기 전까지 이같은 금리 수준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Fed는 29일(현지시간)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0~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Fed는 "지속적인 공중보건의 위기는 단기적으로 경제 활동과 고용 및 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미치며, 중기적으로 경제 전망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같이 결정했다. 또 "미국 경제가 최근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 및 물가 목표(2%)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할 때까지 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Fed는 향후 가계 및 기업에 대한 신용 흐름을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만큼 국채와 주택·상업용 부동산 모기지 증권을 계속 매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환매조건부채권(레포) 입찰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Fed는 지난 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면서 경기 침체가 우려되자 3월3일 기준금리를 0.50% 포인트를 긴급인하한 데 이어 3월15일에는 이를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7000억달러 규모의 양적완화(QE)를 결정했다.
이날 아침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4.8%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예상치 3.5%를 훨씬 밑돌았다. 이는 2008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27일 "미국이 이미 경기 침체에 진입했을 수 있다"면서도 "2분기에는 경제 활동이 상당히 감소하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경제활동을 재개하면 하반기 다시 반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Fed도 코로나19발 신용경색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추가 조치를 위한 탄약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