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작년보다 1천명 줄어…"사죄·보상 시급"
일제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가 시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이 공개한 '국외 강제동원 피해 생존자 의료지원금 지급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으로 의료지원금을 받은 생존자는 전국에서 3천140명이다.

지난해 2월 말 기준 4천24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강제동원 피해 당사자는 1년 만에 1천명 가까이 숨진 셈이다.

생존자 가운데 여성은 149명으로 지난해 167명에서 18명이 줄었다.

시민모임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동원된 여자 근로정신대 피해자들도 90세 안팎인 데다 남성 피해자의 경우도 90대 중후반으로 대부분 요양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마다 피해자들이 급격히 세상을 떠나고 있어 일본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동시에 의료비 지원 확대 등 실효적인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