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환자가 5만명을 넘어섰다.

28일(현지시간) 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5만26명으로 전날보다 1천317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망자는 152명 추가 발생해 총 2천859명으로 늘었다.

양대 발생 지역인 퀘벡주와 온타리오주의 누적 환자가 각각 2만5천757명과 1만5천381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퀘벡주가 1천682명, 온타리오주가 951명이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는 이날 일일 회견에서 코로나19 발병 추이에 대해 "전국적으로 다수 지역에서 발병 곡선이 수평으로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그러나 "우리가 아직 숲을 헤쳐 나온 것은 아니다"며 긴장 유지를 당부했다.

테레사 탬 연방 최고공중보건관은 "공중 보건 지침을 지켜온 국민의 노력에 힘입어 발병 확산을 저지하고 통제하는 데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탬 보건관은 이날 새로운 코로나19 단기 예측 모델을 소개하면서 신규 환자 발생이 두배로 증가하는 기간이 예전에는 3일 걸렸지만 현재는 16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새 모델에 따르면 내달 5일까지 캐나다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5만3천191~6만6천835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총 3천277~3천883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퀘벡주 정부는 내달 시행될 경제 활동 재개 일정을 발표하고 소매업과 제조, 건설업 등 3개 부문의 재가동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 일정에 따르면 내달 4일부터 거리로 출입문을 둔 몬트리올 이외 지역의 소매점 영업이 허용되며 내달 11일부터는 몬트리올 지역의 소매점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

또 내달 11일 건설·토목 업체 작업을 전면 재개, 8만5천명의 근로자가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근로자 50인을 작업 기준으로 일정 제한 규정을 적용해 내달 4일부터 가동을 허용한다.

프랑수와 르고 주총리는 경제활동 재개 현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이 철저하게 준수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마주치는 모든 사람이 코로나바이러스를 보유한 것으로 여기고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캐나다 코로나19 환자 5만명 넘어서…"확산세 통제에 진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