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5개 자치구의회, 방사광가속기 호남 유치 지지
광주시의회와 광주 5개 자치구의회 의장들은 29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의 호남권 유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사광가속기를 포함한 대형 연구시설이 대전, 포항, 경주, 부산 등 충청과 영남권에 편중됐다"며 "방사광가속기를 호남권에 구축하면 연구개발 환경개선으로 전국에 걸쳐 고른 과학기술 경쟁력이 확보돼 문재인 정부가 지향하는 국가 균형 발전 실현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주에 위치한 광주전남 공동 혁신도시는 안정적인 지반, 넓은 부지, 인공지능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은 물론 한전공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 기업이 집적돼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남도는 지난해 9월부터 전문가 자문단을 출범하고 정부의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구축 용역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21대 총선 호남권 당선인이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하고 시도지사·대학 교수·총학생회·상공회의소·상인연합회 등 호남권 전역에서 지지 성명이 이어지고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는 물질의 기본 입자를 분석하고 관찰하는 초정밀 대형 연구 시설이다.

정부는 2022년부터 2027년까지 9천억원을 들여 4세대 방사광가속기 시설인 가속 장치동, 빔 라인 40기 등 연구시설, 연구지원시설 등을 갖춰 2028년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정부는 유치 의향서를 제출한 강원 춘천, 경북 포항, 전남 나주, 충북 청주 등 4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현장 평가를 거쳐 5월 입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