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넷플릭스·유튜브 품은 갤럭시 vs 독자행보 아이폰…단말기 경쟁 넘어 '콘텐츠 경쟁'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글로벌 IT기업들과 콘텐츠 협업 확대하는 삼성
    제조업체 넘어 콘텐츠기업으로 변화하는 애플
    사진=REUTERS
    사진=REUTERS
    전세계 시장을 양분하는 스마트폰 제조업체 삼성전자와 애플이 단말기 경쟁을 넘어 콘텐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인트는 180도 다른 양사의 전략. 넷플릭스·유튜브·스포티파이 등 유수 업체들을 품은 갤럭시와 자체 콘텐츠 생태계를 키우는 애플 아이폰이 맞대결을 펼치는 구도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7일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를 앞세운 중저가 갤럭시A31와 갤럭시A51 5G를, 애플은 같은달 6일 보급형 아이폰SE를 국내 출시한다.

    우선 단말기 스펙에 관심이 쏠린다. 갤럭시A31은 30만원대, 갤럭시A51은 5G(5세대 이동통신) 모델임에도 50만원대다. 고가 정책을 고수해온 애플도 프리미엄 모델 아이폰11 시리즈와 동일한 'A13 바이오닉칩'을 탑재한 신형 아이폰SE를 50만원대부터 선보이며 맞선다. 보급형 폰임에도 스펙을 끌어올린 공통점이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종전과 달리 보급형 스마트폰에도 콘텐츠 보급을 늘린 게 눈에 띈다. 제조업체들의 콘텐츠 확보는 소비자를 추가로 유인할 수 있어 기기 성능 및 사양 못지않게 중요한 요소로 평가 받는다.

    오는 29일 국내 출시되는 50만원대 태블릿PC 갤럭시 탭 S6라이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는 국내 상륙이 임박한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사이트 '스포티파이'와 통합됐다. 음악과 팟캐스트를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좋아하는 노래를 알람으로 설정할 수 있다. 가정용 스피커와도 연결된다. 보급형 폰 A31과 A51 5G에는 광고 없이 유튜브 뮤직 등을 무료로 쓰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일정 기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콘텐츠 유치 전략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자체 콘텐츠 개발보다는 폭넓은 인프라를 갖춘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콘텐츠 확보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올 2월 플래그십(전략) 갤럭시S20 시리즈를 공개하면서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과의 파트너십도 함께 발표했다.

    이같은 협업은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의 5G 기능을 갖춘 프리미엄 플래그십에서 보다 빛을 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협업하는 각 업체들은 고화질 영상, 고사양 게임,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에 강점을 갖췄다.


    갤럭시S20을 포함해 향후 출시되는 플래그십은 삼성 빅스비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검색·시청할 수 있다. '삼성 데일리' 앱을 통해서도 넷플릭스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는 삼성 스마트폰용 독점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MS와는 게임 분야에서 손을 맞잡았다. 갤럭시S20에 자사 게임을 최초 공개하기도 했다.

    구글과는 영상 통화 서비스 분야에서 협업한다. 구글 듀오를 갤럭시 기기에서만 광각 화면과 증강현실(AR)을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유튜브의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과 함께 8K 영상을 곧바로 유튜브와 호환할 수 있는 기능을 삼성에 제공했다. 이같은 협업은 보다 다양해지고 구체화될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IT·콘텐츠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보다 공고히 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애플은 반대다. 독자 콘텐츠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애플은 지난해부터 '아이폰 없는 성장'을 모토로 콘텐츠 사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뮤직을 비롯해 앱스토어 애플아케이드 애플팟캐스트 아이클라우드 애플케어 등 '애플 서비스'를 강화하며 콘텐츠 기업으로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아이폰SE 출시와 함께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 중동 아시아 등에 애플 서비스 지원국가를 수십개 추가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신흥 시장에 일단 저렴한 가격대 스마트폰을 출시, 애플 서비스를 경험하게끔 해 자연스럽게 애플 로열티(충성도)를 높이고 장기적 관점에선 프리미엄 애플 기기 판매까지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아이폰 판매량은 북미·중국 등 몇몇 특정 시장에 편중돼 있다.
    애플 아케이드/사진=EPA
    애플 아케이드/사진=EPA
    애플 서비스를 지속 업데이트하고 있는 애플은 지난해 애플 아케이드(클라우드 게임)와 애플TV 플러스(+)를 새로 선보이는 등 독자 콘텐츠 서비스 확보에 힘을 줬다.

    성적도 좋다. 애플 서비스 부문이 애플 전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확대일로를 걷고 있다. 애플의 전체 매출 비중 20% 이상을 차지하는 서비스 부문 총마진은 지난 회계연도 기준 64%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서비스가 아이패드 맥북 에어팟 판매보다 더 큰 이윤을 가져다 주는 애플의 '효자 사업'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콘텐츠 유치 경쟁은 앞으로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품질 콘텐츠는 자사 기기의 강점을 드러내는 수단이자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기존 제조사를 계속 이용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객 이탈 방지를 위해 제조사들도 단순 하드웨어 개발뿐 아니라 콘텐츠 확보 등 고객들에게 로열티를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엔비디아, 한국에 'GPU 연구거점' 설립한다

      세계 인공지능(AI) 반도체 1위 회사인 엔비디아가 국내에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한국을 찾아 고성능 AI 반도체 26만여 개를 공급하겠다고 밝힌 것의 후속 조치다.10일(현지시간)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를 방문해 제이 퓨리 엔비디아 수석부사장과 만나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한국에 R&D 센터를 조속히 설립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라는 칩을 통해 세계 AI 반도체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확보했다. 이 회사가 한국에 R&D 센터를 설립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AI산업이 상당히 빠르게 발전하며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해 이런 계획을 발표한 것으로 분석된다.지난해 10월 엔비디아는 한국과 파격적인 거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젠슨 황 CEO는 당시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행사에 참석해 향후 엔비디아의 블랙웰 시리즈 등 최신 GPU를 26만 개 이상 공급하겠다고 했다. 금액으로는 14조원에 이르는 규모다. 네이버에 6만 개, 삼성·SK·현대자동차그룹에 5만 개, 정부에는 5만 개 이상을 공급할 예정이다.GPU 대량 공급에 따른 커스터마이징(고객별 최적화) 필요성 때문에 R&D 센터 설립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R&D 센터는 현대차 등 엔비디아 GPU 고객사의 AI 인프라 구축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 엔비디아의 궁극적 목표인 피지컬 AI 시장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

    2. 2

      메타, 전력 쇼핑…오클로·비스트라와 '원전 동맹'

      메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원자력 기업 세 곳과 총 6.6기가와트(GW)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두 곳은 아직 상업 운전 단계에 이르지 않은 소형모듈원전(SMR), 마이크로모듈원전(MMR) 개발사다. 당장 쓸 전력은 기존 원전에서 확보하고, 미래 수요는 차세대 원전에 선제 투자하는 방식의 ‘투트랙 전략’을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메타는 지난 9일 오클로, 테라파워, 비스트라에너지와 전력 공급 관련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규모는 오클로 1.2GW, 테라파워 2.8GW, 비스트라 2.2GW로 증설분까지 포함시 6.6GW다. 확보한 전력은 올해 가동을 목표로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프로메테우스’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메타가 지난해 6월 미국 원전 발전 기업 콘스텔레이션에너지와 일리노이주 전력 생산분을 구매하기로 한 데 이은 두 번째 원전 전력 조달 거래다.메타는 비스트라와 20년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맺고, 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 지역 원전 세 곳의 전력을 올해 하반기부터 공급받는다. 오클로, 테라파워와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MMR, SMR 기술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오클로는 개당 75㎿ 출력을 내는 MMR ‘오로라 파워하우스’를 개발하고 있다. 16개를 공급해 오하이오주 파이크카운티에서 2034년까지 1.2GW 생산을 목표로 한다. 아직 가동 중인 원전이 없는 오클로는 이번 메타와 거래를 통해 첫 ‘개념검증’(PoC)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는 지난해 9월 착공했다.빌 게이츠가 세운 SMR 기업 테라파워도 메타와의 합의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냉각

    3. 3

      "美는 해고로 회사 체질 개선…고객보다 직원 장악해야"

      “한국에서 프리시드(pre-seed) 투자를 받으면 1억원 정도지만 미국에서는 10억원이 기본이에요.”인공지능(AI) 샌드박스 게임을 개발 중인 데이비드 방(31·한국명 방준호) 스페이스제로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창업을 결심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실리콘밸리를 휩쓴 AI 열풍이 전례 없는 자본투자를 불러오면서 이 흐름에 올라타려는 한국 스타트업의 진출도 급격히 늘고 있다.방 CEO의 도전은 한국경제신문이 후원한 북미 최대 한인 스타트업 행사 ‘UKF(유나이티드 코리안 파운더스·한인창업자연합) 82 스타트업 서밋’에서 결실을 맺었다. 이곳에서 유니콘 기업 피스컬노트의 창업자 팀 황 CEO를 만나 엔젤 투자를 논의했다. 이기하 UKF 공동의장은 10일(현지시간) “이 자리에서 누군가는 평생을 함께할 첫 번째 투자자와 핵심 고객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수익 내려면 미국 진출해야이날 행사가 열린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시티 폭스시어터는 1100여 명의 창업자와 벤처투자자가 몰려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한국은 물론 네바다주, 텍사스주, 뉴욕시 등 미국 전역에서 내로라하는 창업자들이 집결했다. 이들이 이곳을 찾은 것은 어디에서도 접하기 어려운 생생한 창업 경험담을 듣기 위해서다. 알람 앱 ‘알라미’를 2019년 미국에 출시한 신재명 딜라이트룸 대표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유학파 한국인과 현지인이 영업할 때 효과 차이가 컸다”고 했다. 언어 장벽을 넘어도 극복하기 힘든 문화적 간극이 있다는 진단이다. 이미지·영상 AI 기업인 보이저엑스의 남세동 대표는 “한국에서 돈을 벌어 미국에서 인건비를 쓰는 구조는 절대 지속될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