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감 등 호소…안산시, 심리지원 '살구백신' 배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이어지면서 답답함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코로나 블루' 증상 환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안산시 자살예방센터는 이에 따라 자살 고위험군 등에 대한 집중 돌봄 사업에 들어갔다고 27일 밝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답답·불안 증세 '코로나 블루' 환자 증가
안산시 자살예방센터는 "상담을 하다 보면 우울하다거나 답답하다고 밝히는 코로나 블루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최근 많이 늘었다"며 "자살 고위험군 등이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어 관리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자살 고위험군으로 등록된 시민을 대상으로 매주 전화 체크를 하고,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정신건강 상태도 수시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성인·노인 등 대상별 맞춤형 스트레스 관리를 돕기 위한 '살구백신'을 만들어 각 가정에 배송하는 심리지원에도 나섰다.

살구백신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손 세정제 등의 물품과 반려식물 키우기 재료,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스트레스 극복 권고사항 안내문, 자살 예방 마스코트 '살구(살리고 구하고)' 관련 홍보물 등으로 구성됐다.

이종하 안산시 자살예방센터장은 "코로나 블루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면 혼자서 고민하지 않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안산시 자살예방센터는 2013년부터 상록수보건소 내에 자살 예방사업을 위해 설치한 조직으로, 센터 이용 등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화(☎031-481-0123)로 문의하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