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실업급여 신청 1천820건, 신청액 102억으로 '껑충'
코로나 장기화로 고용환경 악화한 김해…실업급여 47%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고용시장 환경이 악화하면서 경남 김해시도 실업자 수가 급증했다.

25일 김해시에 따르면 3월 김해지역 실업급여 신청 건수는 총 1천820건, 신청액은 102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천405건, 69억원과 비교해 신청 건수는 약 29.5%, 금액은 약 47.8% 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반면, 이 기간에 취업자 수는 작년 1천754명에서 올해 1천429명으로 약 18.5% 감소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관내 기업체가 원자재 수입, 자금수혈 등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의 사정으로 일자리가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며 숙박업체나 음식점 등 서비스업 고용 동향도 얼어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코로나19 여파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자 시는 위기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소상공인 육성자금 규모를 4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확대하고 소상공인 점포 재개장도 지원한다.

전통시장 장보기 배송서비스 시범 실시, 착한 임대료 운동 확대 등을 통해 인건비·임대료 같은 고정비용을 지원하고 판로개척에도 도움을 준다.

경영이 어려운 관내 기업체에 내달부터 긴급 경영안정자금 500억원을 추가 편성해 지원할 예정이다.

5천만원을 추가 투입해 관내 84개사 기업체에 수출보험료도 지원한다.

의생명 강소연구개발특구 연구소 기업 등록을 확대하고 경희의료원 교육협력 중앙병원 등 8개 기업 대표와 6천592억원 규모 투자협약을 체결해 3천30여명을 신규 고용할 방침이다.

공공일자리 창출을 위한 취약계층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해 62개 사업장 170여명에게 경제회복을 위한 사회서비스 단기 일자리를 제공한다.

디딤돌 공공일자리 사업도 추가 시행해 100명을 추가 채용하고 학습지교사 등 특수고용직 3천500여명에게는 월 최대 50만원을 지급한다.

고용유지 또는 일자리 창출에 힘쓴 기업에는 환경개선지원금을 최대 1천만원까지 지급한다.

김해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역경제 침체가 지속하는 상황에 신속히 대응해 소상공인과 노동자에게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