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광주 재판 방청권 배부…경쟁률 1.8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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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훼손 사건 재판의 방청권을 추첨을 통해 배부했다.
24일 광주지법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방청권 응모·추첨 현장에는 모두 60명이 방청권을 신청했다.
법원은 일반인에게 33석을 배정해 1.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해당 법정에 일반인이 앉을 수 있는 좌석은 모두 75석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좌석 거리를 두기 위해 입장 가능 인원을 절반 이상 줄였다.
배정된 좌석보다 더 많은 사람이 응모하면서 방청권은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배부했다.
추첨이 시작되자 신청자들은 두 손을 모으거나 팔짱을 끼는 등 긴장된 모습을 보이다 자신의 번호가 불리면 환호를 지르기도 했다.
대학생 고나래(22) 씨는 "온라인수업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어 법원 방청권 응모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전씨가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길 바라는 마음으로 찾아왔다"고 말했다.
광주여자상업고등학교에 다니는 박라현(17) 양은 "법 쪽 분야에 관심이 있어 재판 방청을 찾아보다가 마침 전씨의 재판 방청권을 추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의미 있는 첫 재판 방청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쁜 일을 한 전씨가 법정에 서는 실제 광경을 보는 것만으로 기대가 된다"며 "나쁜 짓에 대한 정당한 처벌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