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본격 영농철 충남 농촌 일손 부족 가중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사회적 거리두기 자원봉사자 감소…외국인 근로자 입국 기피
본격적인 영농철이지만 충남 농촌 지역에 일손 부족현상이 심화해 농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자원봉사자 수가 급감하고 외국인 근로자마저 입국을 기피하면서 가중하고 있다.
23일 충남도와 각 지자체, 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입국 예정이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을 기피하고 모두 연기한 상태다.
충남에서는 논산 14농가와 부여, 청양 등 모두 24농가에서 62명의 계절 근로자를 신청해 놓고 있다.
전국 최대 방울토마토 주산지인 부여군 세도면 시설채소 농가와 오이와 매론 주산지인 천안 수신·병천지역 농민들도 인력난을 겪고 있다.
부여군은 지난 21일 농정과와 세도면 소속 공무원 20여명이 세도면 반조원리 방울토마토 재배농가를 찾아 수확에 일손을 보탰다.
신고배 집단 재배지인 천안 북부지역 과수농가들도 이달 초부터 지난 주말까지 개화 시기에 맞춘 인공수분에 필요한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자원봉사 인력이 예년보다 절반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시와 교육청, 인근 군 장병, 충남테크노파크 등 공공기관 직원들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마칠 수 있었다.
심흥기 천안배원예농협 상무는 "이 지역 배 품종은 신고배로 꿀 생산이 적어서 벌들이 안 찾아 오기 때문에 일일이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며 "시 공무원과 농협 직원, 군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수분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과 주산지인 예산군 일손돕기 창구에는 봉산면 지역에서만 33개 농가에서 330명의 일손지원 요청이 들어와 있다.
구영회 예산 사과재배 농민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인력 구하기가 더 힘들다"며 "일손이 부족해 꽃 솎아내기는 포기하고 다음 달 중순 열매 솎아내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고령화로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인력난을 더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자원봉사자 수가 급감하고 외국인 근로자마저 입국을 기피하면서 가중하고 있다.
23일 충남도와 각 지자체, 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입국 예정이던 외국인 계절 근로자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입국을 기피하고 모두 연기한 상태다.
충남에서는 논산 14농가와 부여, 청양 등 모두 24농가에서 62명의 계절 근로자를 신청해 놓고 있다.
전국 최대 방울토마토 주산지인 부여군 세도면 시설채소 농가와 오이와 매론 주산지인 천안 수신·병천지역 농민들도 인력난을 겪고 있다.
부여군은 지난 21일 농정과와 세도면 소속 공무원 20여명이 세도면 반조원리 방울토마토 재배농가를 찾아 수확에 일손을 보탰다.
신고배 집단 재배지인 천안 북부지역 과수농가들도 이달 초부터 지난 주말까지 개화 시기에 맞춘 인공수분에 필요한 인력을 제때 구하지 못해 애를 태우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자원봉사 인력이 예년보다 절반가량 줄었기 때문이다.
그나마 시와 교육청, 인근 군 장병, 충남테크노파크 등 공공기관 직원들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마칠 수 있었다.
심흥기 천안배원예농협 상무는 "이 지역 배 품종은 신고배로 꿀 생산이 적어서 벌들이 안 찾아 오기 때문에 일일이 사람의 손이 필요하다"며 "시 공무원과 농협 직원, 군 장병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수분을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사과 주산지인 예산군 일손돕기 창구에는 봉산면 지역에서만 33개 농가에서 330명의 일손지원 요청이 들어와 있다.
구영회 예산 사과재배 농민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인력 구하기가 더 힘들다"며 "일손이 부족해 꽃 솎아내기는 포기하고 다음 달 중순 열매 솎아내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