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폭설로 인한 붕괴, 사업자 부도 등 우여곡절을 겪은 충북 제천시 왕암동 폐기물 매립시설 폐쇄절차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23일 제천시에 따르면 최종 복토, 잔디 식재, 조경 공사 등 매립장 폐쇄 사업이 96%의 공정을 보이고 있다.

준공 시기는 오는 6월 말이다.

'2차례 붕괴' 제천 왕암매립장, 오는 6월 폐쇄 절차 마무리
왕암동 매립장은 2006년 1월 원주지방환경청 허가를 받고 운영되다가 그해 7월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로 돔이 붕괴해 재시공됐다.

2012년에는 폭설에 에어돔이 무너졌으며 이후 사업주 부도로 장기간 방치돼 침출수 유출 등 환경오염 우려가 컸다.

2017년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 조정 회의에 이어 2018년 10월 제천시, 원주지방환경청, 한국환경공단의 대행 사업 협약으로 98억원이 투입돼 폐쇄 공사가 벌어졌다.

지난해 7월 침출수 유출 방지를 위한 연직차수벽이 설치됐고, 12월에는 침출수 처리시설 설치가 완료돼 지난 2월부터 고여 있는 침출수를 빼내고 있다.

'2차례 붕괴' 제천 왕암매립장, 오는 6월 폐쇄 절차 마무리
이상천 시장은 지난 22일 현장을 방문해 "전국 최초로 진행하는 매립장 폐쇄절차 사업인 만큼 모범사례가 되도록 모든 면에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했다.

폐쇄절차가 완료되면 해당 부지는 공원·체육시설, 문화시설로 활용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