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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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2일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된 10조1000억원 규모의 고용안정특별대책과 관련, "이 중 9.3조원의 재원 조성에 대해서는 상당 규모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므로 이를 통해 소요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비상경제회의 결과 합동 브리핑'을 열고 "전체 10.1조원 대책 중 0.8조원은 우선 예비비, 기금변경 등 가용재원을 활용해 즉시 조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번 대책 규모는 2020년 일자리 예산(25.5조원)의 40% 수준이며 이를 통해 2019년 연간 실업자 115만명의 2.5배에 해당하는 286만명의 근로자를 지원하는 과감한 투자"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상공인·기업 고용유지 지원, 긴급 고용안정 지원금 신설 등 근로자 생활안정 대책, 긴급 일자리 창출, 실업대책 등 4대 분야에 방점을 두고 대책 과제들을 선별했다"고 부연했다.

홍 부총리는 기간산업 대책과 관련, "40조원 규모의 '위기극복과 고용을 위한 기간산업안정기금'을 신설할 것"이라며 "기금에서 발행하는 기금채에 대해서는 국회의 동의를 얻어 국가보증채권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일자리를 지켜내기 위해 기업안정화를 위한 지원을 75조원 이상 추가 확대하고자 한다"라며 "회사채·단기자금 관련 불안 심리와 소상공인·기업 자금 애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등 실물충격이 본격화되면 기간산업의 일자리 기반까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기존의 100조원+α 금융안정프로그램의 경우 35조원을 추가로 늘려 총 135조원+α 규모로 확대하겠다"며 "소상공인 자금지원 2단계 프로그램 10조원, 한국은행의 유동성을 활용한 회사채·CP·단기사채 매입 20조원 등의 지원을 통해 기업을 지켜 낼 수 있도록 금융 안전망을 더욱 단단히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