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피해지역 상파울루서 경제활동 정상화 둘러싼 논란 가열

브라질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맹렬하게 확산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사망자는 전날의 2천575명에서 2천741명으로 하루 만에 166명 늘었다.

사망자는 전국 27개 주 가운데 상파울루주가 1천93명으로 가장 많다.

리우데자네이루주(461명), 페르남부쿠주(260명), 세아라주(215명), 아마조나스주(193명) 등이 뒤를 이었다.

상파울루주의 사망자 가운데 70% 가까운 753명이 주도(州都)인 상파울루시에서 보고됐다.

확진자 대비 사망자 비율을 나타내는 치명률은 전날의 6.3%에서 6.4%로 높아졌다.

확진자는 전날의 4만581명에서 4만3천79명으로 2천498명 늘었다.

확진자 역시 상파울루주가 1만5천385명으로 가장 많고, 상파울루시에서만 1만342명(67.2%) 보고됐다.

상파울루주에 이어 리우데자네이루주가 5천306명으로 두 번째로 많다.

브라질 코로나19 급속 확산…사망 2천741명·확진 4만3천79명
한편, 브라질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으로 사회적 격리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상파울루주의 주앙 도리아 주지사는 22일 사회적 격리 점진적 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새로운 방안은 다음 달 10일까지로 예정된 사회적 격리 조치가 끝난 이후부터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재계는 시기를 앞당기자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상파울루주산업연맹(Fiesp)은 최대 45일간 경제활동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맹의 파울루 스카피 회장은 "유치원과 학교, 극장, 스포츠 활동을 시작으로 단계적인 정상화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연방정부와 모든 주지사·시장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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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에 사회적 격리 완화에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상파울루시의 에디손 아파레시두 보건국장은 "응급실이 코로나19 환자로 가득한 상황에서 성급하게 사회적 격리 완화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주 정부는 7만명 이상 거주하는 도시 100여개를 대상으로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사회적 격리 참여율을 계산하고 있으며, 70%를 목표치로 설정하고 50%를 허용 가능한 최저한도로 보고 있다.

이날 참여율은 51%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