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음식점업 임금근로자 65% 월급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10명 가운데 1명이 한 달에 100만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림어업, 숙박·음식점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는 100만원 미만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24∼31%에 달했다.

근로자 10명중 1명 月100만원 못번다…농업·요식업 저임금 많아
2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임금근로자 2천74만7천명 가운데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경우가 10.1%로 집계됐다.

100만∼200만원 미만은 23.1%, 200만∼300만원 미만은 31.9%, 300만∼400만원 미만은 17.0%, 400만원 이상은 17.9% 등의 비중을 보였다.

100만원 미만을 받는 임금근로자 비중을 산업 대분류별로 보면 농림어업(30.6%), 숙박·음식점업(27.8%),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23.7%),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20.0%) 등에서 높았다.

특히 100만~200만원 미만까지 포함하면 월 200만원을 못 버는 근로자가 농림어업은 67.5%, 숙박·음식점업은 64.5%에 각각 달했다.

월 400만원 이상 받는 고액연봉자는 금융·보험업(39.6%)에서 가장 많았고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37.4%)과 정보통신업(35.8%)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직업별로 보면 단순노무직의 28.0%가 100만원 미만을 받고 있고 서비스종사자의 경우에도 이 비율이 25.2%로 적지 않았다.

한 달에 100만원도 채 받지 못하는 비중은 1년 전 10.2%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100만∼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27.1%에서 1년 새 23.1%로 4.0%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200만∼300만원을 버는 비중(31.9%)은 2.2%포인트 올랐고 300만∼400만원 비중(17.0%)도 0.7%포인트, 400만원 이상(17.9%) 역시 1.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이처럼 전반적으로 2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은 줄고 200만원 이상 비중은 증가하는 추세는 2016년 상반기 이후 4년째 이어지고 있다.

근로자 10명중 1명 月100만원 못번다…농업·요식업 저임금 많아
지난해 하반기 전체 취업자는 2천750만9천명, 이 가운데 비임금근로자는 676만2천명이었다.

임금근로자는 제조업(393만9천명)에서 가장 많았고, 비임금근로자는 농림·어업(142만1천명)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산업 중분류별로는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 취업자(219만4천명)가 전체 취업자의 8.0%를 차지했다.

음식점·주점업에 214만8천명(7.9%), 교육서비스업에 187만5천명(6.8%)이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가 15만4천명 증가해 가장 크게 늘었고 음식점·주점업 취업자도 10만6천명 증가했다.

연령별로 나눠서 보면 15∼29세 청년층은 음식점·주점업에 58만3천명이 종사하고 있고, 30∼49세는 교육서비스업(100만2천명), 50세 이상은 농업(129만7천명)에 많이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 소분류별로는 음식점업 취업자가 172만3천명, 전체의 6.3%로 가장 많았다.

작물재배업(135만5천명·4.9%),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108만8천명·4.0%) 순이었다.

직업 소분류별로는 취업자의 8.6%(235만5천명)가 경영 관련 사무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매장판매종사자도 7.1%(194만7천명)였다.

성별로 나누면 남자 취업자는 경영 관련 사무원, 여자 취업자는 매장판매종사자(106만3천명)로 이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