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수도 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의료진

전체 확진자 525명 중 320명이 의료진…한 병원에서만 182명이 감염


카자흐스탄 수도 알마티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절반 이상이 의료진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언론은 틀레우한 아빌다예프 알마티 공중보건 국장을 인용, 알마티 전체 확진자 526명 가운데 의사 152명을 포함한 의료진이 320명이나 됐다고 전했다.

아빌다예프 국장은 중국 의료진과의 온라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알마티에서 의료진 집단 감염은 11일 '12번 종합병원'에서 12명이 확진자로 분류되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일주일 만에 이 병원에서만 182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의료진은 지난달 19일부터 병원이 통제된 후에도 의료진은 마스크만 착용한 채 진료했다고 밝혔다.

개인 방호복은 지난 7일에야 지급됐다.

구급대원 4명도 코로나19 확진자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감염된 의료진이 진료한 환자들에 대해 전염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다.

당국은 12번 병원에서 '의료진 집단 감염' 직후 병원장을 교체하고 '감염된 의료진에 2백만텡게(약 5백만원) 보상' 등 대책을 발표했다.

인구 170만여명의 알마티에는 우리 교민 1천2백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