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14.9%, 승용차 -28.5%, 석유제품 -53.5%, 무선통신기기 -30.7%

4월 들어 20일까지 일평균 수출금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가까이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이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미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217억2천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9%(79억9천만달러) 감소했다.

다만 이 기간 조업일수(14.5일)가 작년(16.5일)보다 2일 적었기 때문에 일평균 수출액 감소율은 16.8%로 집계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은 통계에서 반도체(-14.9%), 승용차(-28.5%), 석유제품(-53.5%), 무선통신기기(-30.7%), 자동차부품(-49.8%)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대부분 부진했다.

4월 1~20일 수출 26.9%↓…일평균 기준으론 16.8%↓(종합)
수출 상대국별로도 중국(-17%), 미국(-17.5%), 유럽연합(-32.6%), 베트남(-39.5%), 일본(-20%), 홍콩(-27%), 중동(-10.3%) 등 주요 시장에서 일제히 수출이 위축됐다.

올해 들어 20일까지 누적 수출액(1천525억3천600만달러)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적은 상태다.

같은 기간 수입액(251억8천400만달러)도 작년 동기 대비 18.6%(57억5천만달러) 줄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20일까지 우리나라는 약 34억5천500만달러의 무역 적자를 냈다.

정보통신기기(6.5%), 승용차(15.8%) 등의 수입액은 늘었지만 원유(-50.1%), 기계류(-11.8%), 석탄(-40.2%) 등은 감소했다.

앞서 4월 1~10일 수출과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8.6% 감소했다.

올해 4월 한 달 동안 조업일수는 22일로는 작년 4월(24일)보다 2일 작다.

한편 지난 3월 한달 전체 수출은 0.2% 감소했고, 조업일수를 반영한 일평균 수출 기준으로는 6.4% 감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