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타격 대응책…"주민 구매력 높이고 경기 살릴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큰 타격을 입은 러시아의 지방의회 의원들이 모든 성인 국민을 대상으로 40만원 상당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제안하고 나섰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모스크바 시의회 의원과 북서부 레닌그라드주(州) 주의회 의원 등은 18일(현지시간) 모든 성인 국민에게 2만5천 루블(약 40만원)씩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미하일 미슈스틴 총리에게 제안했다.

이들은 독립의원협회 사이트에 올린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의원들은 모든 18세 이상 성인에게 2만5천 루블씩을 지급하고 어린이에게는 1만5천루블씩을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지난해 러시아의 평균 월급은 약 4만3천 루블(약 70만원)이었다.

의원들은 "정부가 어려운 날에 대비해 많은 돈(국민복지기금)을 축적해 왔으며 지금이 바로 그 어려운 날"이라면서 지원금이 주민들의 구매력을 높이고 경기를 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현지 플레하노프 경제대학 교수 옐레나 바브키나도 정부 예산에서 주민들에게 직접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전염병 대응책 가운데 하나로 가능하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는 아직 전 국민에 대한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8일 현재 3만6천793명으로 늘어났으며 수도 모스크바에서만 2만754명이 발병했다.

러시아 의원들 "모든 성인에 40만원 재난지원금 지급하자" 제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