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소방 119 코로나 심리상담 208건…43%가 '막연한 불안감'
소방청은 전남소방본부에서 코로나19로 스트레스를 받는 주민과 격리대상자들에게 심리상담을 진행한 결과 막연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19일 밝혔다.

전남소방본부는 소방서에 배치·운영 중인 전문 심리상담사 15명으로 119재난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4일까지 격리자 14명과 지역주민 194명을 대상으로 모두 208건의 코로나19 극복 상담을 지원했다.

상담 내용을 보면 감염에 나 막연한 불안감이 208건 중 89건(43%)으로 가장 많았다.

또 외출·모임 자제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우울함과 답답함이 39건(19%), 경기침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 37건(18%), 초·중·고교 개학 연기에 따른 자녀 양육 스트레스 23건(11%)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남소방본부에서는 지역주민에게는 119로 전화하면 관할 소방서 심리상담사가 방문·전화로 상담하도록 하고 확진자·격리자들에게는 관할 보건소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관할 보건소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소방청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전남소방 같은 일반인 대상 심리상담을 확대할지 검토할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응 활동을 하는 소방공무원에 대한 심리상담도 전국 18개 시·도 소방본부에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