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 10만 송이 장관 이루는 인천 꽃밭 파쇄 여부 고민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제주·부산·강원서는 잇따라 갈아엎어…"일단은 가꿀 것"
봄철이면 10만 송이의 유채꽃이 장관을 이루는 인천 '계양꽃마루' 파쇄 여부를 놓고 지자체가 고심하고 있다.
올해도 씨를 뿌리고 꽃을 옮겨심는 노력을 해 어렵게 꽃밭을 가꿔 놓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꽃밭을 갈아엎는 사례가 잇따르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인천시 계양구에 따르면 서운동 일원에 있는 계양꽃마루에는 유채꽃 10만 송이가량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계양구는 앞서 계양꽃마루에 씨를 뿌리고 모종 작업 등을 해 축구장 10개 크기에 해당하는 7만㎡ 면적의 유채꽃밭을 조성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고 있어 계양구는 많은 인파가 몰릴 수밖에 없는 꽃밭을 운영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특히 제주·부산·강원도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채꽃밭을 갈아엎은 사례가 있어 꽃밭을 정상 운영하기는 부담스럽다.
앞서 제주 서귀포시와 강원 삼척시는 각각 9만5천㎡ 면적의 유채꽃 광장과 5만5천㎡ 면적의 유채꽃밭을 갈아엎었다.
부산 강서구도 낙동강 유채꽃 축제 장소인 대저생태공원 76만㎡ 유채꽃 경관 단지를 트랙터로 파쇄했다.
계양구 유채꽃밭 주변 일부 주민들은 최근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방문객들이 늘어나자 다른 지역처럼 꽃밭을 갈아엎어 달라는 내용의 민원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계양구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른 지역은 있던 꽃밭도 갈아엎는데 씨를 뿌려 꽃밭을 가꿔 주말엔 집 앞에 한발짝도 못 나갈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꽃구경 오는 외부인들로 아이와 잠깐 산책도 불안한 상황이니 유채꽃을 폐기해달라"는 민원을 넣었다.
계양구는 아직 유채꽃이 활짝 피지는 않아 방문객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면서 꽃밭을 본격적으로 개장할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만약 꽃밭을 본격 개장하게 되더라도 입구에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방문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계양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일단은 유채꽃이 잘 필 수 있게 관리를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추세나 정부 방침 내용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올해도 씨를 뿌리고 꽃을 옮겨심는 노력을 해 어렵게 꽃밭을 가꿔 놓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른 지역에서 꽃밭을 갈아엎는 사례가 잇따르자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인천시 계양구에 따르면 서운동 일원에 있는 계양꽃마루에는 유채꽃 10만 송이가량이 활짝 피기 시작했다.
계양구는 앞서 계양꽃마루에 씨를 뿌리고 모종 작업 등을 해 축구장 10개 크기에 해당하는 7만㎡ 면적의 유채꽃밭을 조성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계속되고 있어 계양구는 많은 인파가 몰릴 수밖에 없는 꽃밭을 운영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특히 제주·부산·강원도 등지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채꽃밭을 갈아엎은 사례가 있어 꽃밭을 정상 운영하기는 부담스럽다.
앞서 제주 서귀포시와 강원 삼척시는 각각 9만5천㎡ 면적의 유채꽃 광장과 5만5천㎡ 면적의 유채꽃밭을 갈아엎었다.
부산 강서구도 낙동강 유채꽃 축제 장소인 대저생태공원 76만㎡ 유채꽃 경관 단지를 트랙터로 파쇄했다.

한 주민은 계양구에 "사회적 거리 두기로 다른 지역은 있던 꽃밭도 갈아엎는데 씨를 뿌려 꽃밭을 가꿔 주말엔 집 앞에 한발짝도 못 나갈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꽃구경 오는 외부인들로 아이와 잠깐 산책도 불안한 상황이니 유채꽃을 폐기해달라"는 민원을 넣었다.
계양구는 아직 유채꽃이 활짝 피지는 않아 방문객이 많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당분간 코로나19 확산 추세를 지켜보면서 꽃밭을 본격적으로 개장할지를 판단할 예정이다.
만약 꽃밭을 본격 개장하게 되더라도 입구에 손 소독제를 배치하고 방문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코로나19 확산을 막는다는 계획이다.
계양구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일단은 유채꽃이 잘 필 수 있게 관리를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추세나 정부 방침 내용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