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10명 중 6명이 경제 재개가 시기상조라고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일부 주는 오는 20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취했던 조치 해제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러나 여전히 미국인 상당수는 재택근무 등 조치가 사라지면, 코로나19가 또 확산할 가능성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과 NBC는 미국인 9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19일(현지시간) 공개했다. 이들 중 약 60%는 ‘경제 재개 조치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약 30%는 ‘봉쇄가 더 길어질 경우의 경기 침체가 더 걱정’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정치성향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민주당 지지자 중 77%, 공화당 지지자 중 39%가 조속한 경제 재개 조치를 우려한다고 답변했다.

조사 대상자 중 약 75%는 본인을 포함한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될지 걱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76%는 현재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고 답변했다. 현재 경기가 좋다고 평가한 비율은 22%에 그쳤다. 조사 대상자 중 약 60%는 적극적인 경기부양 정책에 찬성했다. 하지만 48%는 경기부양 정책으로 채무가 늘어나는 점은 우려된다고 답변했고, 40%는 현재 예산 규모로는 경기침체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