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더불어시민당에 5.4%p 앞서…여권 표 열린민주당·정의당 분산 영향

충북지역 21대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지역구 투표에서는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했으나, 자당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 투표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승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 지역구 3:5로 패한 통합당, 위성정당은 비례투표서 승리
18일 충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지역구 8석 가운데 민주당이 5석을 차지하면서 3석에 그친 통합당을 제치고 8년 만에 충북의 제1당으로 올라섰다.

민주당은 청주 4곳을 석권하고, 중부3군(증평·진천·음성)도 챙겼다.

통합당은 제천·단양, 충주, 동남4군(보은·옥천·영동·괴산)을 차지했다.

그러나 비례투표의 도내 전체 득표율은 미래한국당이 36.26%로 더불어시민당(30.86%)을 5.4%포인트 앞섰다.

더불어시민당과 민주당의 자매정당을 자처한 또 다른 위성정당 열린민주당(4.64%)을 합한 득표율(35.5%)도 미래한국당에 뒤진다.

정의당(10.36%)까지 포함했을 때는 범여권 득표율이 45.86%로 미래한국당을 앞섰다.

이런 현상은 지역구에서 민주당을 지지했던 유권자들이 비례대표 투표에서는 더불어시민당 외에 열린민주당이나 정의당에도 표를 나눠주는 교차 투표를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8개 지역구 가운데 청주 상당선거구 1곳에만 후보를 냈고, 정의당 김종대 후보의 득표율은 6.91%에 그쳤다.

충북 지역구 3:5로 패한 통합당, 위성정당은 비례투표서 승리
미래한국당의 득표율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청주 4개 선거구와 나머지 도내 10개 시·군 등 14곳 중 11곳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시민당이 승리한 곳은 청주 흥덕, 청원, 진천 3곳뿐이다.

열린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의 득표율을 합해도 미래한국당을 앞선 곳은 청주 서원과 증평을 포함해 5곳에 그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