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앙은행 "1분기 경제성장률 -5% 전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처로 이탈리아의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직전 분기 대비 5%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별 경제 전망에서 이같이 추정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중앙은행은 또 봉쇄 조처가 시작된 3월 산업생산이 전달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1분기 전체적으로는 직전 분기 대비 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앙은행은 올해 전체 GDP 및 산업생산 전망치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던 지난달 9일부터 전국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비필수 업소·사업장 영업 중단 등의 봉쇄 조처를 차례로 도입해 사실상 경제 활동이 멈췄다.

전 세계적인 바이러스 확산으로 GDP 13% 비중을 차지하는 관광산업도 궤멸적인 타격을 받았다.

현지 경제 전문가들은 이탈리아가 이미 깊은 경기 침체에 빠져들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공개한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이탈리아 경제가 9.1% 수축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계 골드만삭스도 최근 이탈리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11.6%로 최악이 침체를 겪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오는 30일 1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