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의회, 코로나19 대응 위해 정부에 추가 권한 부여
스웨덴 의회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AFP 통신이 17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웨덴 의회가 전날 가결한 법안은 정부가 의회의 사전 승인 없이 기업 문을 닫고 모임을 제한하거나 항구, 공항을 폐쇄할 수 있도록 하는 일시적인 추가 권한을 보장하고 있다.

다만 의회는 정부가 취한 조치가 불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철회를 위한 표결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권한은 18일부터 6월 말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정부는 이 나라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축소하는 조치를 도입하려면 의회 승인을 거쳐야 한다.

통행 금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앞서 유럽 다수 국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학교와 상점 문을 닫거나 시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등 봉쇄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스웨덴은 시민의 책임 의식을 강조하며 초등학교와 카페, 식당, 체육관 등을 계속 열어뒀다.

이날 스웨덴 정부는 비(非)EU 국가에서 오는 외국인의 꼭 필요하지 않은 입국에 대한 금지 조치를 내달 15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2천540명, 누적 사망자는 1천333명이다.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132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