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행정명령 발동…18일 0시부터 생활 치료센터·감염병 전담병원서
광주시가 해외 입국자 전원을 광주 도착 즉시 시설에서 격리해 검사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7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해외 입국자 관리는 지역 사회 감염 확산 차단의 핵심"이라며 "해외 입국자 전원을 시설 격리해 검사하는 내용으로 행정 명령을 확대 발동한다"고 밝혔다.

18일 0시부터 광주에 도착하는 해외 입국자 전원은 예외 없이 생활 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격리된다.

검체 채취 검사 후 확진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하고 음성이면 시설에서 바로 퇴소해 2주간 자가 격리로 전환한다.

시는 기존에 유럽, 미국발 입국자만 시설 격리하고, 그 외 국가에서 온 경우 자가 격리하도록 했다.

그러나 카타르, 호주, 콜롬비아에서 입국해 확진 판정된 사례가 잇따르자 도착 즉시 시설 격리 후 검사 대상을 모든 국가로 확대했다.

격리자들 모두 격리 해제 전일인 13일째 2차 검사를 받는 것은 여전히 유효하다.

광주시는 인천국제공항 직접 마중을 자제하고 인천에서 광주까지 자차로 이동하는 경우 집에 가는 대신 시 재난상황실(☎ 062-613-2110)로 전화해 시설 격리 안내를 받도록 했다.

행정 명령을 위반하면 1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광주 확진자는 30명으로 이 가운데 20명이 해외로부터 감염원이 유입된 사례다.

3월 8일 발생한 16번 확진자부터 15명은 모두 해외 입국자이거나 입국자와 접촉한 가족이다.

이 시장은 "자가 격리 상태에서 양성 판정을 받는 사례가 잇따라 확진자 동거 가족이 밀접 접촉자로 분리돼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이 나와도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가는 등 연쇄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 사회 확산 여지를 완전히 차단하고 감염 요인을 차단한다는 원칙으로 행정명령을 발동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