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0.4%·파키스탄 -1.5%·스리랑카 -0.5% 부진 우려
인도 등 남아시아, 코로나 사태로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 전망
인도,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 주요 국가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블룸버그 통신과 현지 언론은 투자 은행 노무라홀딩스의 예측을 인용해 인도의 2020∼2021 회계연도(해마다 4월 시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이런 전망이 현실화하면 인도는 1980년(-5.2%) 이후 40년 만에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기록하게 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노무라홀딩스는 지난달 25일부터 발동된 40일간의 국가 봉쇄 조치 기간에만 국가 생산 손실 규모가 8% 이상 될 것으로 분석했다.

봉쇄 조치 기간에는 산업 시설이 모두 문을 닫고 물류도 거의 마비된다.

경제 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황이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인도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이보다는 높은 1.9%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도 등 남아시아, 코로나 사태로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 전망
IMF는 하지만 파키스탄의 2019∼2020 회계연도(해마다 7월 시작) 경제성장률은 -1.5%로 매우 부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지난 1월 전망치 2.4%에서 크게 낮아진 것으로 파키스탄 역시 인도와 마찬가지로 코로나19로 경제에 큰 타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스리랑카와 몰디브의 경제성장률도 각각 -0.5%와 -8.1%로 후퇴할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 등 남아시아, 코로나 사태로 줄줄이 '마이너스 성장' 전망
최근 경제가 급성장하던 방글라데시의 올해 경제성장률 역시 40년 만에 가장 낮은 2.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16일 오후 2시 현재 남아시아 각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살펴보면, 인도가 1만2천380명(사망자 41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941명이 늘었다.

이어 파키스탄의 누적 확진자가 6천505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517명이다.

방글라데시와 스리랑카의 누적 확진자 수는 각각 1천231명과 238명이다.

몰디브, 네팔, 부탄은 각각 누적 23명, 16명, 5명으로 확진자 수가 1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