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이채익 3선, 박성민·권명호·서범수 첫 금배지…민주 현역 이상헌 재선 성공
울산서 통합당 5석 승리 압승…민주당 북구 1석 '수성'
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4·15 총선에서 울산지역 선거구 6석 중 5석을 차지했다.

통합당은 2012년 19대 총선 당시 6석을 싹쓸이한 데 이어 8년 만에 다시 보수 텃밭을 대부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민주 진보 진영으로 분류하는 더불어민주당은 북구 1석을 그대로 유지했고, '노동자의 도시'라는 명성에도 불구 정의당과 민중당은 완패했다.

16일 총선 개표 결과 통합당은 중구 박성민, 남구갑 이채익, 남구을 김기현, 동구 권명호, 울주 서범수 후보가 승리했다.

북구에서는 재선에 도전한 민주당 현역 의원 이상헌 후보와 통합당 박대동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다가 결국 이 후보가 힘겹게 이겼다.

울산서 통합당 5석 승리 압승…민주당 북구 1석 '수성'
통합당에서 출마한 유일한 현역 국회의원인 이채익 후보는 세 번째 내리 맞붙은 경쟁자 민주당 심규명 후보를 또다시 이겨 3선의 영광을 안았다.

울산시장 출신인 통합당 김기현 후보는 3선을 지낸 자신의 선거구인 남구을에 다시 출마해 민주당 박성진 후보를 큰 표차로 따돌리고 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중구와 동구에서는 통합당 박성민, 권명호 후보가 2018년 지방선거에서 중구청장 3선과 동구청장 재선 도전에 실패했지만, 2년 만에 다시 총선에 출마해 당당히 금배지를 달았다.

박 후보는 민주당 전 최고위원인 임동호 후보를, 권 후보는 노동계 지지를 받는 현역 국회의원 민중당 김종훈 후보를 제쳤다.

서범수 후보 역시 울산경찰청장과 경찰대학장을 지낸 뒤 고향 울산에서 처음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부장검사와 관세청장 출신인 민주당 김영문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의 기쁨을 누렸다.

북구에서는 민주당 현역 의원인 이상헌 후보가 통합당 박대동 후보를 상대로 피말리는 접전 끝에 재선에 성공했다.

19대 의원을 지낸 박 후보는 8년 만에 다시 도전했지만, 석패했다.

민주당 재선 의원으로는 이 후보가 울산에서 유일하다.

울산서 통합당 5석 승리 압승…민주당 북구 1석 '수성'
총선 결과 울산에서 통합당이 사실상 완승을 한 것은 정부 여당의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한 심판과 정권 견제 필요성이 야당 지지표로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노동자가 많은 선거구인 동구에서는 민주당과 민중당 등 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아 노동자 표가 분산된 점도 통합당 승리 요인으로 보인다.

울산 전체 투표율은 68.6%로 17개 특·광역시도 중 가장 높았다.

20대 총선 투표율은 59.2%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