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2장이 준 감동"…경찰 순찰차 위에 손편지와 함께 기부
"112 출동할 때 이용해 주세요.

많이 못 드려 죄송합니다.

"
강원 횡성에서 익명의 한 주민이 손편지와 함께 코로나19 마스크 12장을 112 순찰차 보닛 위에 놓고 가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14일 횡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1시 20분께 횡성지구대 앞에 주차된 순찰차 보닛 위에 손편지와 함께 서류 봉투가 있는 것을 순찰 요원이 발견됐다.

황색의 서류 봉투 안에는 마스크 12장이 흰 우편 봉투 속에 한 장씩 포장된 채 담겨 있었다.

손편지에는 신고 출동으로 밤낮없이 고생하는 112 순찰 요원들을 격려하고, 이에 보답하고자 다소 적은 개수지만 출동 시 기부한 마스크를 이용해 달라며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횡성지구대는 따뜻한 마음만 전달받고 마스크는 돌려주고자 주변 CCTV를 살폈으나 기부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관내 장애인을 고용해 운영하는 모 카페에 기부받은 마스크 12장을 모두 전달했다.

윤석진 횡성지구대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따뜻한 마음이 전해져 절로 힘이 나고 잔잔한 감동마저 준다"며 "관내 치안 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