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선거 특수까지…'크린장갑' 뜬다
식품 포장용품 전문기업 크린랲이 비닐장갑 크린장갑의 누적 판매량이 2억9000만 세트를 넘어섰다고 14일 밝혔다. 국민 1인당 크린장갑을 약 280장 소비한 셈이다. 그동안 판매된 비닐장갑을 일렬로 펼친 거리는 400만㎞에 달한다. 이는 지구 둘레를 99.6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크린랲은 1997년 크린장갑을 출시했다. 지난 23년간 연평균 약 1450만 세트가 판매되면서 국내 위생장갑을 대표하는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크린랲 관계자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감염 예방과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4·15 총선에서는 전국 투표소에 위생장갑으로 제공됐다”고 했다.

크린장갑은 무독성 소재인 저밀도 폴리에틸렌과 미국식품의약국(FDA) 인증 원료만으로 제조한다. 비닐장갑 표면에 엠보싱 처리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크린장갑’은 주부습진을 예방할 수 있어 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친환경 크린장갑’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였다. 이 업체는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와 협업해 친환경 생분해 비닐 제품 출시를 준비하는 등 친환경 제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승문수 크린랲 대표(사진)는 “최근 개인위생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안전성이 입증된 위생용품으로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