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은 비전펀드의 손실 규모가 1조8000억엔에 이를 전망이라고 13일 발표했다.

비전펀드는 2017년 소프트뱅크그룹과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각각 281억달러와 450억달러를 출자해 1000억달러 규모로 설립한 세계 최대 벤처캐피털(VC)이다. 펀드가 3분기 연속 손실을 내면서 그룹 전체적으로는 1조3500억엔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소프트뱅크 측은 예측하고 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영업손실을 낸 것은 15년만에 처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실적이 급속히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