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제작기부·후배 취업응원…대학가 '희망 백신'
대전권 대학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예방과 긍정적 기운 전달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전대 패션디자인·비즈니스학과 학생들은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마스크를 직접 만들었다.

권령아 조교를 비롯한 학생 11명은 재단부터 봉제까지 직접 도맡았다.

과제와 취업 준비로 바쁜 상황에서도 대부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한다.

이달 초부터 열흘을 투자해 만든 마스크 1천장은 지난 10일 판암사회복지관에 전달됐다.

김선용 학생은 "마스크를 처음 만들 때는 실수도 잦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하나 쌓여갔다"며 "앞으로도 재능을 기부할 기회가 있으면 꼭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스크 제작기부·후배 취업응원…대학가 '희망 백신'
배재대에서는 이날부터 졸업생들이 코로나19 극복 응원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후배에게 힘을 줄 수 있는 메시지를 마스크나 종이에 적어 온라인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대면 수업은 물론 취업 공채 시험까지 줄줄이 뒤로 밀리면서 어려움을 겪는 재학생을 격려하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실제 취업준비생들은 토익이나 컴퓨터 활용능력 등 각종 시험 일정 연기로 계획표를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이다.

항공운항과를 졸업하고 부산에어에서 근무 중인 김예은 씨는 "자격증 시험 날짜가 조정되면서 많은 후배가 낙담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캠페인에 동참했다"며 "등교가 미뤄지는 동안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찾아 미래를 대비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